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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단 Talk! Talk!. 첫번째 Talk. '세상일이란 참 재미있다' 경기/강원권역 안미선.
2006년 8월, 친구의 소개로 처음 한국장애인인권포럼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에 아르바이트로 참여하게 되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그 일이 웹 접근성 사용자 평가에 필요한 작업이라는 걸 알았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 없이 만들어진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 시민사회단체와 기타 사이트, 총800개가 넘는 사이트를 평가하여 우수 사이트에겐 ‘WA' 마크를 수여하고 평가가 낮은 곳들은 자극을 받아 차별 없이 누구나 웹 접근권을 누릴 수 있도록 웹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그 일을 보름 만에 끝냈고 나는 몇 개월이 지나면서 그 일을 잊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얼굴도 모르는 모니터단원들이 평가한 자료를 모아 통계작업을 하는 일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그 땐 평가 방법을 모르니 모아놓은 자료들을 보며 ‘참 어려운 작업이었겠구나’ 막연하게 짐작만 하곤 했다.

2007년, 내가 모니터단원이 되어 평가에 직접 참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경기/강원 권역을 맡아 5명의 단원들과 활동을 하게 되다니... 세상일이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니터링 일을 시작하면서 단원들에게 제일 강조했던 부분이 책임감과 성실이었다. 물론 권역회의 때는 꼭 참석해야한다는 것과 보고서 마감날짜를 지켜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다행히 함께 일한 단원들이 잘 따라줘서 큰 어려움 없이 2007년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중간에 개인 사정이 있어 활동을 접은 단원이 한 명 있었지만, 다른 단원들의 도움으로 충원 없이 끝날 수 있었다.

여름이 끝날 때쯤, 단원들과 정선으로 단합대회를 떠난 일이 생각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 덕분에 우린 꼬박 6시간을 달린 후에야 그 곳에 도착했다. 준비해간 불고기로 든든하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 둘러 앉아 미래에 대한 회의를 시작했다. 모니터링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 경기지부 설립 건이 주제였다. 차근차근 준비해 가자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중간에 승우씨가 준비한 의미 있는 시간도 있었다. 10년 후 자신의 모습과, 현재 가장 사랑하는 사람 세 명,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세 가지를 적은 후 자신의 주소를 쓴 봉투에 넣어 1년이 지난 오늘, 자신이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 그 때 모은 봉투가 지금 서랍에 고이 모셔져 있다. 2008년 9월 초, 모두들 어느 곳에서 그 편지를 받아들곤 그 곳, 그 때를 떠올리며 어떤 표정을 지을까? 궁금해진다.

현장에서 몸 부딪히며하는 장애인 운동 못지않게 내가 하고 있는 당사자 중심의 모니터링 활동도 중요한 장애인 운동의 한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에 지역마다 이런 성격의 단체 설립은 필요하고 생각한다. 그래서 단합대회 때 논의되었던 경기지부 설립은 오늘도 준비 중이다. 올 해 안으로 지부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이 지역에 장애인에 관련된 모든 부분에 빠짐없이 모니터링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6개월 동안 성실하게 함께 활동해준 김수향 단원님, 서문석 단원님, 송승면 단원님, 신승우 단원님, 김효순 단원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두번째 Talk!. 모니터단 활동과 많은 인연들. 서울/인천2권역 박정서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인권포럼과 인연을 맺고 일을 했다. 처음엔 솔직히 그저 용돈 좀 벌어보자는 심산이었음을 숨기지는 않겠다. 06년은 방송모니터만 참여했다. 평소 TV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선택한 것이었고 그리 벅찬 분량의 일이 아니었다. 소극적 성격으로 평소 외부 활동이 적은 편이어서 이를 계기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본다는 생각도 있었다.


특수학교 졸업 이후에 장애인 단체와 관련되어 있은 적이 없어서 다른 장애인들과 만나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인권포럼에서 방송 모니터를 하며 여러 장애인과 장애인계에서 종사하는 여러분들을 만나고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을 자주 대면하면서 내가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변화에 겁을 먹었던 것 아닌가 나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7년의 모니터 활동은 4가지 모니터단이 통합되면서 내게 권역 단장이라는 직책이 주어졌다. 현근식 팀장님의 제안을 깊은 생각 없이 수락했지만 그날 밤 깊이 생각하자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 탓에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고 지나가고 단장회의와 교육을 시작으로 올 한해의 일은 시작되고 있었다. 내가 30여년의 살아오면서 자주하는 생각이 나에게 인복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느낀다. 모니터 단장이 되고 우리 권역의 단원들이 정해지고 한해의 일을 다 마무리한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단장으로 맡은 일을 큰 지장 없이 마치게 해준 덕은 우리 권역의 단원들이었음을 가슴깊이 새긴다.

권역 모임의 회의록 등 결과 정리에서부터 급하게 생긴 일을 맡겨도 기꺼이 완수하는 지수씨. 맡을 업무를 가장 먼저 완료하고 모임 때는 분위기를 살리는데 항상 노력했던 항상 밝은 춘택씨. 처음 업무를 시작하고 본인이 국회 모니터 업무를 배정하는데 페이지 기준으로 눈에 보이는 양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과중한 업무가 배정 되었는데도 성실히 임무를 완수하신 상욱씨. 국회 모니터 업무가 마우스로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권역에서 몸이 가장 불편했던 상욱씨에게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초보 단장의 실수를 너그러이 눈감아 주신 상욱씨이다. 처음에는 업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항상 조용히 맡은 업무를 완수하신 현숙씨.

다른 권역은 중간에 인원의 변동이 생겨 업무의 연속성에 문제가 있기도 했다고 하지만 우리권역은 한 해 동안 처음 멤버를 잘 유지하며 즐겁게 일한 것 같다. 초보 단장의 일처리가 많은 부분에서 삐걱거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원 여러분이 너그러이 참으며 성실히 일하셔서 연말에 우수 권역 선정의 기쁨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아쉬움이라면 중간에 야유회 논의가 있었고 계획도 마련했었지만 단장이 체계적 계획과 적극적 노력이 부족하여 모든 계획이 무산된 점이다. 성사 되었다면 마음이 잘 통했던 우리 모두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지난해 우리들에게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4가지 모니터 업무와 기존에 하고 있었던 정보화교육 강사 일을 병행 하느라 때로는 힘들고 게을러지고 싶은 때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업무 속에서 나 자신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과 공부가 됐었음을 깨닫는다. 올해도 인권포럼의 사업에 참여가 예정돼 있는데 전보다는 더욱 발전되고 열심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기에 서툰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장애인 인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지난해 우리들이 한 많은 일들이 장애인 인권향상에로 가는 길에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곳에서 맺었던 많은 인연들이 발전되고 계속 이어져 더욱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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