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은 한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그 최종 결과물인 장애인 방송 모니터링 연간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장애인 당사자가 주축이 된 장애인 방송 모니터링의 결과가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이로써 장애인 방송 모니터링 사업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 장애인 당사자의 손에서 나온 것이다.

2007년 5월 모니터링 요원의 모집과 실무교육을 통해 모니터링 방법을 숙지한 모니터 단원들은, 방송모니터 전문가 및 장애인 활동가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하여 방송 모니터의 내용을 계량화 할 수 있는 지표(교양, 오락, 드라마, 시사, 뉴스 등 5개 분류의 지표)를 개발하였다. 25명의 방송 모니터 단원들은 지표를 활용하여 6~12월까지 7개월간 모니터 실시하여 총 1170건의 모니터결과물 생산하였다.

이 개인보고서를 통계내고 분석 작업을 거쳐 형식을 갖춘 월별 모니터 보고서를 작성하고 모니터단 웹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외부 필자와 모니터단원들의 프로그램별 분석보고서를 집필, 편집해서 “2007년 장애인 방송 모니터 연간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첫째는 지표개발 문제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방송 모니터링 전문가에게 지표개발 연구용역을 맡겨 지표를 개발했지만 드라마지표의 경우 단막극에만 적용 가능하거나, 뉴스지표와 시사지표가 거의 동일한 것 등 문제가 발생되었다. 이는 지표 개발 전문위원들을 많이 초빙해서 좀 더 세심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즉, 목적성과 정확성이 확보된 방송 모니터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개인차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객관적인 모니터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전문적인 교육에 관한 문제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으나 전체 교육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어 전문 교육을 자주 실시하지 못하였다. 전체적인 전문교육의 기회를 늘리고 원거리에 있어 참석이 어려운 단원에게는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하여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여 교육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권역별 모니터 단들 간의 유기적인 토론의 기회를 많이 갖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모니터활동과 더불어 개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만족감과 소속감을 부여하여 성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모니터링 결과물에 관한 문제이다. 모니터 보고서 작성 시 보고서양식 및 평가지표를 제시하였으나 모니터단원 개개인이 지표를 적용하는 데 주관적인 평가가 개입되었고, 전문가적인 자질을 요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관점과 능력에 따라 다소 격차가 발생하였으며 특히 개인적인 감상소감인 총평을 쓸 때 능력 편차가 심하였다.
또한 형식을 갖춘 월별 보고서를 매월 작성, 발표하였으나 파급효과 및 방송관계자에게 피드백으로써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 못한 점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미디어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능력을 키운 모니터단을 구성하여 질적인 내용이 더욱 좋은 월별보고서를 생산하고, 이를 방송계의 책임 있는 전문가에게 감수를 받아 발표함으로써 파급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특히 방송법에 명문화된 장애인 방송 접근권의 요체인 자막방송, 화면해설방송, 수화방송 등에 있어서는 통계분석을 전담하는 그룹에 의해 정기적인 방송 접근권에 대한 항시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앞으로 장애인 방송 모니터단은 장애우권익문v제연구소의 장애인방송모니터 사업과 한국장총의 미디어센터 사업등과 경쟁하면서 장애인의 인식개선에 이바지하려면 특화된 모니터링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방송 접근권 모니터링과 장애인을 위한 매체 비평 등 모니터링 대상을 좀 더 명확히 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