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초에 부산장애인인권포럼 연구원으로 입사한 전웅길이라고 합니다.
처음 입사 한 후 대표님께서 "지방의회 장애인정책 의정모니터백서"란 두꺼운 책을 하나 주시면서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아무 말씀도 없이…
3일 동안 두꺼운 백서를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시간이 나는 틈틈이 정독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장애인 정책과 대안이 이 책에서 탄생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한 모니터요원에게 대단하다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도 한 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대한민국 의회 홈페이지를 모조리 검색해서 장애인 인권과 복지에 관한 발언을 꼼꼼하게 정리 후, 부족한 것을 보고서로 건의하고 시정조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의 심장을 떨리게 했습니다. 이 일이야 말로 제가 할 일이자, 장애인인권포럼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중요한 업무란 걸 말이죠.

　입사 후 서울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회의실에서 1박2일 동안 모니터단 교육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각 지역별로 모인 단원들과 함께 의정모니터에 관한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을 듣고 난 후, 생각보다 모니터링 단계가 까다롭고, 발언수집 후 정리를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까 하는 의문으로 인하여 저는 왠지 모를 막막함이 제 가슴을 누르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부산에 내려온 후 나름대로 교육에서 배운 내용과 상사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발언정리에 관한 공부를 하고 첫 배정표가 나온 동시에 작업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을 하다 보니,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되었죠. 모니터링은 책을 아무리 정독을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제가 직접 검색을 한 후 발언내용과 과정을 정리하고 이해해야지만 이 일에 관해 비로소 눈을 뜰 수가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장애인, 복지 관련 정책들과 법안이 움직이는 의정에서 저를 포함한 장애인인권포럼 직원들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이 뿌듯하고 가슴이 설렙니다. 대한민국의 복지온도가 상승할 수 있도록 저는 오늘도 열심히 의회홈페이지에 클릭을 하여 회의록을 검색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