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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iversal : 국제 장애인과 정보통신 기술 컨퍼런스 참관기


국제 장애인과 정보통신 기술 컨퍼런스 참관기 홍경순 부장(NIA 정보접근지원부)


(27th Annual International Technology & Persons With Disabilities Conference)


 올해로 27회째 열리는 정보통신 보조기기 컨퍼런스에 지난 2월27일부터 3월5일까지 미국 서부 남부에 위치한 샌디에고(Sandieo)에 다녀왔다. 벌써 이 행사에 다섯 번이나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나에게는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통신 기술 발전상을 접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로스앤젤레스서 행사를 진행하다 3년 전부터 샌디에고로 행사장을 옮긴 이 행사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중 하나인 CSUN(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에서 정보통신 관련 기술을 활용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관련 세미나를 동시에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에서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년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듯이 장애인을 위한 관련 기술도 동시에 접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스마트기기 보급이 급속히 증가하듯이 이와 관련하여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그동안 고가의 비용을 들여 별도의 의사소통보조기기를 구입하였으나, 범용적으로 판매되는 스마트기기에 저렴하게 애플리케이션만 탑재하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출품되었으며 또한 시각장애인이 쿼티자판이 아닌 풀터치인터페이스(Full Touch Interface)환경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보조기기의 등장도 눈에 띄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새로운 정보통신 기기가 나와도 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기기가 접목되고 있어 장애인의 정보통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2월27일 서울을 출발하여 LA를 거쳐 차량을 렌트하여 샌디에고로 출발을 하였다. 장애인에게는 항상 멀리 출장을 가기 전에 사전에 점검할 일들이 많은데, 렌트시 장애인 보조장치 제공여부, 호텔에 장애인 편의시설 제공 여부 등 비장애인이 출장 갈 때 보다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 특히, 장애인 관련 행사와 관련하여 출장시 장애인용 보조장치가 부족할 수 있어 사전에 예약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출장은 A380이라는 최신 항공기를 타고 출발을 하게 되어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나로서도 편하게 항공여행을 할 수 있었다.(잠깐 팁을 말씀 드리면 미국의 차량용 장애인 보조장치는 한국에서와 달리 밑으로 내리면 브레이크 기능을 하기 때문에 사전에 조작을 해보고 차량을 탑습하는 것이 좋다.) 이번 컨퍼런스가 열린 샌디에고는 미국 서부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로서 날씨가 좋아 관광하기 좋은 도시이다. 특히, 씨월드에서는 범고래쇼를 볼 수 있어 샌디에고를 방문하는 분들은 꼭 한번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항상 생각하는 건데 미국의 놀이공원은 장애인을 동반한 가족과 함께 편리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스쿠터를 대여하여 편리하게 이동하고 각 코너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할 수가 있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미나와 동시에 열린 정보통신 보조기기 전시회가 열렸는데, 국내기업 중 4개 업체(힘스인터내셔널, 보이스아이, 모비언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가 참가하였는데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등을 전시하여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선을 보였으며 특히 점자정보단말기(한소네)는 시각장애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글로벌 IT기업들 대부분이 이번 행사에 참여 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여 새로 개발한 자사 제품 중에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관심을 많이 나타내었다. 특히, 검색엔진과 스마트기기의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의 경우 미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시각장애인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조사하여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엔(UN) 산하의 장애인권리협약 중에서 정보통신 접근성 개선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하는 G3iCT와 마이크로소프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유럽, 미국, 남미 그리고 한국의 정보통신 접근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대한 발표(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영어로 필자가 발표하였음)와 토론이 있었는데, 많은 참석자들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웹 접근성 개선,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등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기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세미나와 전시회를 통하여 정보취약계층인 장애인의 정보접근 향상을 위한 많은 정책과 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우리나라 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담당자로서 앞으로 추진해야 할 많은 일거리를 짊어지고 왔으며, 향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국제적인 세미나와 전시회를 개최하여 IT강국으로서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글로벌 리더로 손색이 없도록 노력해야갰다는 짐을 가지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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