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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포유 : let's go go go, 겨울 스포츠는 차별하지 않는다


겨울 스포츠는 차별하지 않는다. 박춘봉 (체육교사 시각장애인)


전화가 울린다.

“장애인이 스키를 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비장애인도 타기 힘든 스키를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비장애인도, 장애인도 믿지 못하는가보다. 왜 스키를 즐기는 장애인을 인정할 수 없는 걸까? 스포츠는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다. 조금은 도움이 필요하고 도구가 필요하지만 스포츠는 장애를 차별하지 않는다.

사실 겨울 스포츠뿐만 아니라 장애인 체육 활동이란 것 자체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차별적 선입견이나 장애인들의 두려움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체육 활동은 꾸준히 늘어가고 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예전에 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데, 겨울 스포츠. 그 중에서도 스키에 대한 발전은 대단하다는 말 이외에 어떤 수식어도 붙일 수 없을 만큼 발전했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장애인 스키는 국제적으로 상당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2006년에는 용평에서 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ittee) 월드컵 스키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2007년에는 하이원에서 IPC 극동컵 스키대회, 2008년 IPC 월드컵 스키대회, 2009년 IPC 월드컵 스키 대회 개최 등 장애인 스키의 떠오르는 주도국이다.

비록 몇 명되지 않는 국가대표선수로 인하여 성적면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으나 선수를 뒷받침해주는 스키 도구 및 스키장 설비 등 상당한 수준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스키에 대한 대중적 인식은 너무나 생소한 것이며, 관심 밖의 영역으로 단지 신기한 수준 그 이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기업이 후원을 해주며 스키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갖추더라도 대중적인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발전은 멈추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웹진 기고라는 형식으로 장애인 스키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대부분 장애인 스키라 하면 경장애인들만 연상하는데, 실제로는 절단이나 지체 장애인들도 많이 즐기는 겨울 스포츠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좌식 스키 또는 시트(Seat) 스키
절단이나 지체 장애인 중 하지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스키로 의자에 앉아 타는 스키로 장애인 스키라고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시트 스키를 이야기한다.


[그림1 : 좌식스키 - 보아라. 저 늠름한 스키어의 위엄을!]

모노 스키
사진에서 보이듯, 한쪽 다리가 절단된 절단 장애인을 위한 스키로 스키는 일반적인 스키를 사용하나 스키 폴대 대신에 트리거라고 불리우는 장비를 이용하여 방향 전환 및 다른 스키 하나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그림2 : 모노스키]

스탠딩 스키
모노 스키가 다리 절단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스탠딩 스키는 팔 절단 장애인을 위해 발달되었다. 시트 스키나 모노 스키와 달리 일반적인 스키만을 이용하고 대신 스키 폴대나 트리거없이 몸의 균형 감각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평행 감각이 중요하나, 특별히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어느정도만 숙달된다면 즐겁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그림3 : 스탠딩 스키]

블라인드 스키
스키를 즐기는 장애인 사이에서도 가능한 것인가? 라고 묻는 것이 시각장애인들이 스키를 탈 수 있는가? 라는 점으로 블라인드 스키가 답이 될 것이다. 블라인드 스키는 사진에서처럼 가이드(국제 경기 등에서는 사진에서처럼 오렌지색 자켓을 입고 가이드임을 알려야한다.)가 시각장애인의 앞에서 코스를 지나며 음성(육성)으로 장애물 유무와 코스의 방향, 속도에 대한 지시를 내려주면 시각장애인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스키를 타는 것으로 숙련된 가이드와 시각장애인 스키선수는 보는 이들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는 멋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진정 장애인 스키 중 꽃이 아닐까? 생각되는 감동적인 스키이다.


[그림4 : 블라인드 스키 - 어떤가? 당신도 설원을 달리고 싶지 않은가?]

이렇게 시트(Seat) 스키, 모노 스키, 스탠딩 스키, 블라인드 스키 등 네가지로 각자의 장애 유형에 맞추어 즐기기만 하면 된다.

단 시트(Seat) 스키의 경우 장비가 워낙 고가이며, 블라인드 스키의 경우 숙련된 가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에는 아직은 경제적인 부분등 많은 불편함이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http://www.kosad.or.kr), 대한장애인스키협회(http://kasa.kosad.kr), 한국장애인스키동호회(http://cafe.daum.net/outrigger), 또는 장애유형별 복지관들은 매년 스노보드와 스키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장애인들이여, 올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지내보는 것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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