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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칼럼 : 세상에서 가장특별한 올림픽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올림픽 엄나래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201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 그림1 :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특별한 올림픽 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 ]

K-POP스타에서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선수까지 참가하는 특별한 올림픽

 미국에서 활동하던 걸그룹, 원더걸스가 얼마전 새로운 음반을 내고 모처럼 국내팬들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안무와 매력적인 음원은 온 세상을 달구고 있는 K-POP 시장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그녀들이지만 개런티도 없이 초대를 해도 꼭 참석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이다.

올 가을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강도 높은 연습으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부쩍 우리 앞에 다가온 이루마, 선 굵은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누비는 글로벌 배우 김윤진 그리고 설명이 필요없는 글로벌 스타 김연아까지 아무리 바쁜 일정에 쫓기고 있어도 ‘스페셜올림픽’의 초대엔 그 어떤 조건없이 시간을 내서 참석하고 있다.

도대체 스페셜올림픽이 뭐길래, 이 대단한 스타들이 열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을까?


[ 그림2 : 2013 평찰 스페셜 올림픽 슬로건과 마스코트 ]

1968년 미국에서 시작된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올림픽

 스페셜올림픽은 IOC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이란 용어사용을 허가한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이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누이동생인 Kennedy Shriver여사가 1962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지적발달장애인들을 위한 1일 캠프를 개최한 것이 시초이며 이를 계기로 1968년 Chicago의 Soldier Field에서 제 1회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스페셜올림픽운동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일원에서 제 10회 동계 세계대회가 개최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3번째 개최국이 된다. 2013.1.26~2.6까지 12일간 열리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는 120여 국가에서 3,300여명이 7개 동계 종목(59개 세부종목)에 참가하게 된다.

스페셜이란 이름이 갖는 의미

 엘리트 스포츠로 알려진 장애인 올림픽과는 구분 되는 스페셜 올림픽은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개최국 국민들의 인식변화는 물론, 올림픽 이후 지적장애인에 관한 처우개선과 그들을 위한 입법활동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단순한 스포츠 행사 이상의 ‘스페셜한’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얼마 전 조직위원회를 방문했던 SOI (Special Olympics Incorporated,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임원들이 한국 갤럽을 찾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올림픽이 열리기전 개최국 국민들의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올림픽 이후에 다시 설문조사를 함으로써 스페셜올림픽이 얼마 만큼 인식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함으로써 그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국제스포츠 행사와 사회공헌 개념이 접목된 특별한 국제대회 ! 그래서 스페셜올림픽은 다른 올림픽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특징

 IT생태계가 남다른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이번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여타 개최국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우선, 온라인상의 통합. 경기참가자, 운영본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유연히 연결되고 모집과 운영, 발전의 형태가 모두 온라인으로 확인된다. SNS로 소통하는 홍보와 응원단, 블로그와 까페와 같은 그들만의 커뮤니티에서 공존하고 발전하는 자원봉사자들까지 ‘소통’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대규모 참가자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네트워킹은 개폐막식 현장에서도 볼 수 있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평창이란 소도시에서 전세계를 향해 쏟아가는 빛과 소리, 스토리텔링이 있는 미디어 운영도 IT가 아니라면 경계를 허물 수 없는 확장의 축제를 보여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올림픽은 네이버 해피빈 재단과 함께하는 1:1 매칭에서도 만날 수 있다. 112개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선수단 3천여명의 친구를 온라인을 통해 자매결연을 맺고 현금과 현물은 물론, 응원에 자원봉사까지 친구와 가족의 마음으로 연결되어 아무도 찾지 않을 경기장을 따뜻하게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더 특별함이 있는 이번 대회는 다음 개최국에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이 선택된 이유

 동계 스포츠 약국에서 동계 스포츠 개최국으로 ! 세 번의 도전에서 이루어낸 2018 동계 올림픽 유치 성공, 그보다 5년 앞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동계스포츠 약국이 아님을 증명해 준다. 대한민국 평창은 경기 시설을 새로이 건설하지 않고 기존의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기에 친환경적이며 경기 시설간 거리 이동이 용이하여 선수중심의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선수를 우선시 하는 스페셜올림픽으로써는 대한민국 평창이 최적의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척박한 환경을 가진 평창이 문화와 스포츠가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스페셜 올림픽의 또 다른 종목 -non sports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는 경기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비스포츠 행사가 있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까지 3박 4일 동안 개최지 주민들과 함께 지내며 문화와 풍습을 배우고 우정을 나누는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해 증진을 위하여 일반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강화 프로그램,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선수건강프로그램, 지적장애인에 대한 포용과 존중을 가질 수 있도록 지적발달장애인과 가족, 개최 지역 학생이 함께 하는 글로벌 청소년 대회 등 스포츠 경기 외에도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있다. 이제껏 다른 올림픽 대회에선 볼 수 없는 스포츠 이외의 행사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장애는 감추고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기다려주는 것

 요즘 국내 초등학교에서는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교육이 널리 권장되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서로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함이다. 운동화 끈을 제대로 묶지 못하는 어린이 옆에서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주고 묵묵히 지켜보면서 다 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처럼 장애는 감추고 동정하는 것이 아니다. 또 지적장애 아동도 일반 아동과 함께 수업하면서 규칙과 관습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것처럼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오랫동안 외부로 드러내길 터부시해 왔던 가족 내 지적 장애인의 존재를 밝고 건전한 환경으로 이끌어내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으로 적극 유도할 수 있도록 스페셜올림픽이 진정한 연결 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누구든 장애를 가진 아동의 부모가, 주변의 친지나 교사가 열심히 운동을 권유하고 건강한 삶을 영유케함으로써 향후 스페셜올림픽에 출전, 자존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스페셜 올림픽의 역할과 기능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하계대회와는 달리 선수층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계 스포츠의 경우, 새롭게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기에 더 중요하다.

이제 마지막 선수들인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며

 스페셜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제일 중요하다. 현재 5,000명을 목표로 모집활동에 들어간 조직위원회에서 예상하는 자원봉사 분야는 통역, 안내, 경기진행, 사무지원 등을 비롯, 총 14부문에서 본대회 3,500여명, 테스트이벤트 600여명.

재능과 시간, 열정과 에너지가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실례로 외국에선 개최지마다 여행을 다니며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열정 만큼이나 더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려본다.

조직위 홈페이지 : www.2013sopo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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