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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포유
 오바마 대통령 후보 공식 선출을 위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기
 
시네라리아를 찾아서 오현순 한국메니페스토 실천본부



  미국 민주당 오바마(47) 대통령 후보는 미국 건국 232년 동안 두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첫 흑인이다.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지명한 오바마를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DNC: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는 ‘변화’라는 기치를 걸고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시내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내외신 기자 1만 5000여명, 대의원 5000명, 그 외 민주당 지지자 및 게스트 등을 포함하여 8만 여명이 몰려든 가운데 시내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펩시 센타(Pepsi Center), 콜로라도 컨벤션 센타(Colorado Convention Center), 인베스코 센터(Invesco Center) 총 3곳에서 전당대회의 크고 작은 공식적인 일정들이 소화되었고, 시내 호텔 및 거리에서 기타 부대(side)행사가 진행되었다. 그 중 펩시 센터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연이어 진행 되었다. 25일 첫날 오바마 부인의 자격으로 왔다는 미셀 오바마의 연설을 시작으로 27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몬태나 주지사, 클린턴, 지미 카터, 케네디 조카, 부통령인 바이든 등이 나와 찬조 연설을 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보통 연설은 저녁 7시부터 9시 조금 넘은 시간까지 이루어졌고 각 주요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었다.

  이러한 유명 인사들이 참여한 대회장 참관은 엄격하게 통제되었다. 미리 초청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들어가기란 불가능하다. delegate(대의원), special guest(특별 초청자), press(기자) 등 다양한 분류로 나눠진 출입증이 있어야만 대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출입증을 발급받지 못한 우리 참관 일행들은 다행히 뉴욕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의 도움으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찬조 연설하기로 되어 있는 26일 날짜로 된 출입증을 어렵게 얻어 저녁 6시부터 번갈아 가며 출입하였고 우리와 사정이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도 몇몇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날 힐러리 연설장에는 특히 백인들이 많았다는 점 민주당 내에서도 힐러리와 오바마가 인종적으로 지지층이 분리되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28일 마지막 날 오바마 후보의 연설은 인베스코 센터(Invesco Center)에서는 이루어졌다. 지난 8년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며 미국의 약속을 살려나가는 기회라고 공약을 내건 오바마의 후보 연설을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 지지연설 장면 1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 지지연설 장면 2
▲ 사진1, 2 :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지역, 이슈 관련 다양한 부대 행사 열려
  소수인종 정치 참여 강조


  펩시센타와 인베스토 센터는 주로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경비가 철저한 반면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는 출입증 없이도 검색을 통과하기만 하면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매니페스토 취재기자로 등록해 기자출입증을 발부 받을 수 있었기에 검열과 검색을 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덕분에 미국전역에서 모인 기자들과 함께 오후까지 음식과 인터넷 사용을 무료로 제공받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기자출입증은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대의원들과의 인터뷰를 시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 지역 출신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의 모임과 장애인,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이슈 포럼을 개최하였다.

  그 중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신 민주당 지지자들의 모임을 찾았다. APAP(Asian Pacific Americans for progress)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신 진보적 네트워크이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출신의 소수인종의 지도자로써 이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다. 베트남 출신인 흐엉 누이엔(hung Nguyen, National congress of Vietnamese Americans Virginia Asian Advisory Board)은 부인이 한국 사람이라며 아주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었는데 그는 “아시아 및 소수 인종의 정치적 목소리가 부족하다”며 정치세력화를 위한 아시아인들의 정치참여를 강조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한인들이 LA, 뉴욕 등의 한인 민주당 협회 회원들의 자격으로 참석하였다. 또한 한인 최초의 민주당 대의원이라는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Korea american community empowerment council) 회장으로부터도 한인들의 인권 신장과 소수인종의 정치참여에 대한 의지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더욱 흥미로운 경험은 영화 ‘로스트’에 출연했던 재미교포 출신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을 이날 포럼에서 만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만남에 일행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형화된 정치를 탈피하고자 하는 소수인종 지도자로서 오바마의 정책을 지지해서 전당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수민족의 정치적 참여”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또한 영화 ‘엑스맨 2’에 나왔던 아시아계 출신 배우인 켈리 후(Kelly Ann Hu)가 참석하여 많은 사람들의 취재 경쟁이 일으키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로스트’의 재미교포 출신 배우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도 APAP에 참석하였다
▲ 사진3 : 영화 ‘로스트’의 재미교포 출신 배우 다니엘 대 김(Daniel Dae Kim)도 APAP에 참석하였다.



  이처럼 많은 주요 인사들 가운데 미국 하원의원인 마이클 혼다도 참석하였다. 그는 일본계이지만 한국의 위안부 문제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의원이다. 뉴욕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로 장본인을 만났다는 데 기쁨을 감출 수 가 없었다.



하원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일본계 미국 하원의원인 마이클 혼다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왼쪽으로부터 김하림 통역, 김동석 뉴욕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 홍승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팀장, 오현순 매니페스토 팀장.
▲ 사진4 : 하원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일본계 미국 하원의원인 마이클 혼다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왼쪽으로부터 김하림 통역, 김동석 뉴욕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 홍승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팀장, 오현순 매니페스토 팀장.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 주변 공터에는 시민단체들의 부스도 마련되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곤 하였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프로젝트 보트 스마트(Project Vote Smart)’라는 단체는 미국 전역에 단체를 홍보하기 위해 버스 투어를 실시하였다. 전당대회가 있는 덴버에서도 보트스마트를 알려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프로젝트 보트 스마트’는 후보자들의 인적사항, 공적 발언, 공약,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의 정보를 구축하여 시민들에게 그 정보를 제공하는 단체이다.


  "change! Change you can believe”
  승복 못한 힐러리 지지자들도 자리에 함께..
  자발적 참여자들의 열띤 지지.


  덴버 다운타운에서 만난 민주당 지지자들은 변화를 바랬다. 그 변화라 함은 소수인종, 계층 간의 차별을 넘어서는 세상을 만드는 힘을 의미한다. 그리고 연금, 의료보험 등 사회 복지 분야, 기타 모든 분야에서의 그간 8년간의 부시 정부에 대한 심판과 새로운 믿을 수 있는 약속을 바라는 정책의 변화 또한 요구하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제임스(James) 대의원은 2008년 대선은 “역사적 변화의 순간이다. 그 변화란 계층 간의 활성화”라고 말한다. 펜실베니아에서 온 보니 창(Bonnie chang) 대의원은 “오바마의 ‘변화(change)'란 미국이 추구해야 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변화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당원들의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오바마 측은 당원과의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워싱턴 DC에서 왔다는 민주당 대의원인 대리 윙긴스(darry wiggins)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바람을 갖고 이곳에 오게 됐다며 오바마 지지를 강하게 호소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숙식과 관련된 모든 비용을 자비로 감당하고 있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이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당원들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정당 문화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제임스(James) 대의원

◀ 사진5 캘리포니아에서 온 제임스(James) 대의원









워싱턴 DC에서 왔다는 대리 윙긴스(darry wiggins) 대의원
◀ 사진6 워싱턴 DC에서 왔다는 대리 윙긴스(darry wiggins) 대의원









펜실베니아에서 온 보니 창(Bonnie chang)  대의원
◀ 사진7 펜실베니아에서 온 보니 창(Bonnie chang) 대의원











  이번 전당대회는 오바마의 후보 수락을 위한 행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오바마를 인정하지 않는 힐러리 지자들도 참석하여 힐러리를 지지한다는 캠페인을 여러 곳곳에서 펼쳤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한 노인은 “힐러리 지지자의 30%는 오바마 지지를 원하지 않는다. 힐러리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텍사스에서 온 힐러리 지지자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는 오바마가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에 자비를 들여 참여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오바마 후보에 승복하고 민주당의 변화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미시간 주 시의원인 조지 브라운(George Brown)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다.
◀ 사진8 미시간 주 시의원인 조지 브라운(George Brown)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위해 자비를 들여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다.









  자원봉사자들의 수고 또한 전당대회를 역동적으로 치를 수 있게 한 힘이 됐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덴버에서 대학원에 다니는 김하림(여. 25)씨는 이번에 자원봉사자로도 참가하였는데 우리의 통역을 맡아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함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미국 전역에서 왔다”고 전한다. 덴버 시민뿐만 아니라 뉴욕, 텍사스 등 비행기로도 3~4시간 걸리는 곳에서 자비를 들여왔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에 나선 덴버 시민은 비록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국가적 큰 행사를 자기 고장에서 하게 된 것에 자랑스러워하는 눈치였다.

  자원봉사자들 대부분은 유명 인사들이 연설하는 대회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발과 손이 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전한다. 미시간 주에서 온 조지 브라운(George Brown)은 시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어 우리 일행을 놀라게 하였다.



  노천 공론 장에서의 뜨거운 열기들

  전당대회의 주인공들은 사실 대의원들이다. 그러나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역시 정당을 이끄는 원천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당대회 주변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끼리 곳곳에서 논쟁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종교문제, 동성애 문제,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 침묵시위, 낙태 반대, 그리고 사회복지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을 색다른 캠페인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대회장 근처 16번가 도로는 서울의 명동거리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그야말로 예술과 정치 축제가 섞인 뜨거운 노천 공론 장이었다.

  14살 된 여학생은 인터넷 동호회 동료들과 함께 14시간 동안 자가용을 이용해서 대회장까지 왔다고 한다. 공화당 지지자로서 전쟁과 낙태를 반대한다는 이 소녀는 오바마 개인을 반대하기보다는 오바마의 낙태를 허용할 수 있다는 정책을 반대하기 위해서 덴버까지 왔다고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민주당 및 오바마 지지자들만 모인 것이 아니다. 공화당 매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그리고 카톨릭 신부들이 시민과 함께 직접 현수막을 들고 나와서 확성기를 통해 낙태 반대를 호소하였다. 이들과 낙태를 찬성하는 오바마 지지자들과의 길거리 논쟁은 많은 취재진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는 미국 주요방송을 통해 전역에 생중계되었다. 직접 대회장에 참석하여 연설을 듣지 못하는 시민들은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생중계되고 있는 연설에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4시간 동안 차로 달려 덴버까지 왔다는 공화당 당원인 14세 소녀와 그 동료들이 바닥 곳곳에 분필로 낙태 반대 관련 글들을 적고 있다

◀ 사진9 14시간 동안 차로 달려 덴버까지 왔다는 공화당 당원인 14세 소녀와 그 동료들이 바닥 곳곳에 분필로 낙태 반대 관련 글들을 적고 있다.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묵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10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를 위한 묵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










◀ 사진11 미국 정당의 전당대회에서는 정치집회만 열리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 전도자와 젊은이가 종교논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도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모습으로 비쳐져 신선했다. 









 게이(Gay)들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 1 게이(Gay)들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 2

▲ 사진12, 13 : 게이(Gay)들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민과 카톨릭 신부들이 낙태 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14 시민과 카톨릭 신부들이 낙태 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맥케인 지지자들도 열정적으로 지지 선언을 호소했지만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
◀ 사진15 민주당 전당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맥케인 지지자들도 열정적으로 지지 선언을 호소했지만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




 





 덴버 다운타운 및 대회장 근처에서는 민주당 및 오바마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1 덴버 다운타운 및 대회장 근처에서는 민주당 및 오바마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2

▲ 사진16, 17 : 덴버 다운타운 및 대회장 근처에서는 민주당 및 오바마 관련 상품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전당대회의 안과 밖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린 콜로라도 주 덴버 다운타운은 곳곳이 축제 분위기였다. 민주당 및 오바마 관련 티셔츠, 버튼, 모자, 컵, 캐릭터 등 다양한 상품들이 즐비하였고, 거리 곳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가운데 곳곳에서 수시로 논쟁과 토론이 벌어졌다. 시내 술집, 식당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밤마다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었다.

  그러나 다운타운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호텔, 모텔 등은 이미 예약이 끝나 있었고 가격도 두 세배로 뛰었다. 평상시에는 50달러 정도의 작은 모텔 요금은 행사기간 동안 250달러까지 치솟기도 하였다. 미국도 부르는 게 값인 바가지 요금은 우리와 다를 바 없었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이기에 경찰의 경비가 삼엄했다. 자전거, 말,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이용한 순찰이 쉼 없이 이어졌고, 하늘에서는 헬기 수십대가 정찰을 돌며 보안에 철저히 대처하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 날인 28일 오바마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인베스코 풋볼 경기장은 테러범 색출을 위해 철저한 보안검색이 이뤄졌고 다운타운 시내에 차량을 전면 통행금지 시켰다.

  이번 전당대회 유치 경쟁은 치열했다. 그래서인지 전당대회를 위해 덴버시는 다운타운에 있는 노숙자들을 다운타운 밖으로 잠시 밀어냈다는 후문이다(다운타운 외곽의 동물원으로 무료 관광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음). 세계 초강대국으로 자유의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미국에서 참혹한 인권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정치 축제로서의 전당대회 이면에는 돈이 중심이 되는 정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덴버 시내 곳곳에는 보안유지를 위한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했다. 1덴버 시내 곳곳에는 보안유지를 위한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했다. 2덴버 시내 곳곳에는 보안유지를 위한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했다. 3

▲ 사진18, 19, 20 : 덴버 시내 곳곳에는 보안유지를 위한 경찰들의 경비가 삼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4일간의 화려한 축제를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이에 뒤질세라 공화당은 젊은 여성 주지사인 페일린을 부통령으로 앞세우며 오바마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와 젊은 여성 부통령을 내세우며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치사상 최대의 정치도박이라고 말한 펫 뷰캐넌의 말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아직까지 승리를 미리 진단하는 것은 무리이다. 이번 미국의 대선은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바라는 요구와 국가제일주의 간의 경쟁이다. 변화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국가를 원하는지는 이제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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