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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킹과 게임화(Gamification), 그리고 복지 이희주 ITA소프트 이사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정보이용과 소통방식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더불어 무선기반의 생활서비스와 업무환경이 변화하면서 스마트 워킹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나, 기대보다 큰 확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워크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업무 체계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에 접근할 수 있어서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각광 받고 있고 장애인 등, 전통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약자였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회적 변화의 다른 이름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정보 공유 및 서비스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스마트워킹으로 인한 시간과 장소적 업무자유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도가 업무관계자들의 만족도나 업무효율성과 직결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 이동성, 위치기반, 증강현실, 카메라 등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활용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 반면, 이를 통한 만족도는 업무외적 시간이 생기는 것에 대한 만족도 혹은 단편적업무 효율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워킹을 통한 조직 자체의 장기적 발전이나 개인의 일 자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시도들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임

이 글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야기할 “스마트워크”와 “스마트워킹”을 조금 더 사용자에게 밀접하게 접목하기 위한 시도로 “게임화”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이것이 사회적으로 일으킬 변화와 장애인과 같은 사회약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간단하게나마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오늘 주제에 대한 개념정리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자.

- 개념 정리 -

 스마트워크 접근성은 장애를 지닌 피고용자가 접근하여 스마트워크를 이용한 업무수행의 보장여부를 말한다. 스마트워크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워크 시설, 스마트워크에 필요한 각종 전자통신 제품, 서비스, 공용통신기기 및 사무기기 등의 접근성이 보장 되어야 한다.
 ■ 게임화(Gamification)는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들을 게임이 아닌 영역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직장 내의 업무 관여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나 다자참여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 스마트워킹을 도입하고자 하는 조직 내의 의견차이 극복, 자발적 의지강화, 조직 단위 별 기대목표 설정 및 성과체계 마련하는 데 효과가 있는 거시적 변화들을 캐쥬얼(casual) 스마트워킹 문화로 지칭하고, 이를 스마트워킹을 보다 즐겁게 적용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문화형성 방법론적 툴로 활용

스마트워크, 스마트워킹 문화

 기업이나 기관/단체에서 스마트워킹을 도입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게임화(Gamification)개념을 방법론적으로 적용하고, 이와 관련된 거시적 변화들을 캐쥬얼(Casual) 스마트워킹 문화로 명명하는데, 이를 통해 스마트워킹의 합리적인 확산을 도모하고,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내부 SNS,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실시간 소통 증가 및 여론형성 속도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기업 내의 단방향적 소통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한 참여형 의사소통으로 기업의 협업을 장려하는 상호작용의 진화가 필요해진다. 그리고 스마트워킹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상호작용의 진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해를 위해 국내외의 사례를 몇가지 살펴보도록 하자.

□ 사례 1. IBM

 IBM은 자체 SNS서비스를 수평적 의사소통의 툴로 사용하고 있으며, 협업장려 방법 론으로 추진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추진 핵심 이슈로 정책(가이드 설정), 기술(성과측정 기준마련), 교육(기술 및 노하우 1:1멘토링) 등의 3대 요소를 꼽고 있다. IBM은 독자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60만 명의 사용자 들이 2만여 개의 블로그, 7만 4,000개의 커뮤니티 그룹, 5만 개의 위키(Wiki)에 참 여하고 있다. IBM은 또 기업 외부의 직원들에게 친숙한 아이디어 가운데 상당수를 가져와 내부 소셜 네트워크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IBM은 인스턴드 메신저, SNS에 이어서 ‘Gamification'을 스마트워크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커뮤니티에 참가한 사람들을 보상하는 '디지 털 명성(digital eminence)라는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이러한 명성이 전도 유망한 리더들이 주목을 받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사례 2. SK CNC

 SK CNC는 사내 KM(Knowledge, 온라인 지식공유 시스템)시스템에서 직원들이 작성한 KM 게시물에 대해서 조회수, 평점 등을 기준으로 Point 제공, 랭킹 부여, KM 활동순위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Point를 cashbag으로 적립하여 금전적 Incentive를 제공하는 게임화를 통한 기업 내 집단지성 형성을 지원한다.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에 비해 지지부진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워킹이 문화로 자리잡아야 하고, 스마트워킹이 하나의 문화가 될 때 사회약자들에게도 유의미한 결과를 제공할 것이다. 게임화는 스마트워킹이 활성화 하기 위해 필요한 문화적 전술의 일환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화는 직장 내에서 노동에 소요되는 노력의 크기를 줄이고, 경제적 보상 혹은 다른 형태의 만족도를 높여주기 위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게임을 하듯 제공되는 미션과 목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경쟁과 도전요소는 협업의 확산을, 보상과 랭킹은 목표설정을, 뱃지와 레벨은 자발적 참여를, 리더보드(성과를 표시하고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게시판 공간)는 성과측정을, 커뮤니티는 지식공유를 도움으로써 게임화는 스마트워킹을 조기도입하고 합리적 확산을 지원하는 방법론적 툴이 될 수 있다.

게임화를 스마트워킹에 적용하기 위하여 기존업무의 기술?요소?절차를 게임화함으로써 스마트워킹의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술적 게임화) 접근성과 편리성이 증대된 온라인/모바일 사이트
○ (요소적 게임화) 업무효율 및 성과측정, 인센티브 제도
○ (절차적 게임화) 커뮤니케이션 툴, HR(교육,훈련)등에 활용


< 캐쥬얼 스마트워킹 문화확산을 위한 게임화 요소 >
스마트워크 접근성을 넘어 즐거운 스마트워킹 문화 지원

 지난 2007년에 제정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이라 한다) 제10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직원의 모집, 채용, 임금 및 복리후생, 교육.배치.승진.전보, 정연.퇴직.해고에 있어 장애인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이 해당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근로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조공학기기를 비치하거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의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워크가 장애인등에 대한 일자리 복지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스마트워크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흡수함으로 직장인으로서 장애인들이 가지던 신체적 제약을 많은 부분 제거해 준다는 것에 있다.

스마트워크의 확산이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장애인과 같은 사회약자들의 경쟁력을 제고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이유다.

잠시 미국의 사례를 살펴본다면, 미국 국방부가 주축이 되어 운영 중인 장애인 편의제공 프로그램(CAP)은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상이군인의 재활과 고용편의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1990년에 시작되었다.

2000년에 들어 CAP은 연방정부에 고용된 전체 장애인을 대상으로 정보통신제품 및 서비스에 관한 접근성을 컨설팅하도록 그 임무가 확대되었다. 최근에 CAP에서 발표한 사무공간용 인간공학 참고가이드 (Workplace Efgonomics Reference Guide)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근무환경, 사용용 집기, 조명, 보조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혁명과 장애인이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접근성과 업무환경을 구축해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는 데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

스마트워킹이 업무환경을 혁신하고,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지금, 스마트워크라고 하는 것이 기대 만큼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때다.

장애인들에게 편리한 업무환경은 비장애인들에게도 편리할 것이고, 사회약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 꽤 좋은 장애인 복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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